서귀포시는 지난 12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청내에서 '코로나 19극복을 위한 사랑의 꽃 나눔'행사를 실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살리기 위해 서귀포시가 소비촉진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강정·월평지역에는 20여 농가가 10.8㏊, 249만4000본의 백합 및 양란(심비디움)을 재배하고 있으며 매년 국내 출하 및 해외 수출을 지속해 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졸업식과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화훼 수요 감소로 이어져 가격도 급락했다. 실제로 지난해 8000원대에 거래되던 백합 10본이 최근에는 70%가량 하락해 263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매 자체가 열리지 않고 있으며 일본과의 항공편 운행이 중지되면서 첫 수출을 기다리던 1만본의 백합은 폐기 처분될 상황에 놓였다.  

이에 서귀포시는 ‘꽃 사주기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11일 500만원 상당의 백합과 심비디움 3000본을 구입해 사무실 등에 비치했으며 앞으로 차츰 구입 물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12일에는 농업경영인서귀포시연합회, 여성농업인서귀포시연합회가 동참한 가운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랑의 꽃 나눔’행사를 벌여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백합 1400본을 나눠주기도 했다. 또한 중문농협에서도 백합 무료나눔 행사를 실시하며 화훼농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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