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중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강우중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집단 발생한 '코로나 19'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퍼지며 점차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한국 첫 확진자가 나타난지 두 달도 채 되지않은 상태에서 7천명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국가적인 위기가 되어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 기세가 장기화가 되면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어디에나 있겠지마는 그 무엇보다도 경제적으로 어렵고, 정보를 얻는데 어려워 코로나19의 위험에 노출된 취약계층들에게는 그 체감이 남다를 것이다.

게다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시설은 자원봉사자 분들의 출입이 차단되고 재가 복지를 제공하는 많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분들도 직접 가정으로 찾아가는 일이 곤란해면서 전적으로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독거노인 어르신,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들에게는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

이웃돕기 성금 업무를 맡으면서 알게 된 것은 취약계층분들이 도움이 절실한 상황 속에서 서귀포 시민들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구 코로나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기탁해주셨고, 17개 읍면동의 많은 자생단체들은 취약가구 방역과 소독 작업이라도 직접 하겠다고 자원하고 있으며, 관내 어려운 분들에 대한 기부와 격려물품 전달이 계속해서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뿌듯한 자긍심을 느꼇다.

이에 호응하듯 서귀포시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하거나 소득을 상실해 생계유지가 어려운 시민의 생활안정을 위해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홀로사는 노인, 1인 청장년 가구, 장애인 등 재가복지서비스 이용자 대상으로 인적안전망 매칭을 통해 주 2회 건강상태확인 및 전담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느때보다 두려운 존재임은 틀림없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다.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도움은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사회적 한파’를 걷어내는 데 일조할 것으로 믿는다.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도와준다면 코로나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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