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서귀포예술의전당
김현석 서귀포예술의전당

청렴(淸廉)은 맑을 청(淸), 청렴할 렴(廉) 한자로 이루어져 있다.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다. 예로부터 바람직하고 깨끗한 공직자상을 의미했고 현재에도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바탕이 되는 덕목이다.

  자세히 보면 청렴할 렴(廉)은 물들일 염(染)과 발음이 비슷하다. 렴을 염으로 바꾸면, 청염(淸染)은 두음법칙으로 청렴(淸廉)과 같은 말이 된다. 맑게 물들이다 라는 뜻이다.

  청렴이라는 관념적인 이미지가 맑게 물들이는 시각적인 이미지로 변하게 된다. 마치 무명옷에 감물로 물들이는 제주 전통 옷 “갈옷”처럼 청렴이라는 물감으로 공직사회를 투명하고 맑게 물들이는 모습이 연상된다.

  공직사회를 투명하고 맑게 물들이기 위해서는,

  첫째, 공직자가 청렴이라는 물감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공직사회를 덧칠해야 한다. 즉,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떳떳하게 최선을 다하고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친절하게 응대해야 한다.

  둘째, 덧칠을 하면 할수록 투명해진다. 투명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양방향 소통이 필수적이다. 공직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일들을 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시민들의 소리를 공직자들이 꾸준하게 들어야 한다.

  청렴은 공직자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최고의 덕목이다. 맑게 물들어진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늘 자신을 돌아보고 시민들 삶에 진실로 도움이 되는 공직자가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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