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왔다. 20일께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그것을 예고나 하듯 그제 많은 비가 내렸다. 그리고 내주 초 비 날씨가 예보돼 있다. 우리 모두 장마에 대비해야 한다.

침수예상지역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건설공사장마다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추어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토사붕괴가 예상되는 지역을 찾아내어 방지시설을 해야 한다.

천재(天災)는 하늘의 권능에 맡겨진 영역이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것인가. 그러나 피해를 줄이는 것은 사람의 능력에 맡겨진 영역이다. 각종 재해에 대비하는 자세가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예고된 사고’는 ‘설마’에서 비롯된다. 천재지변과 같은 불의의 재난이야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예측할 수 있는 사고를 ‘설마’라는 의식으로 넘겨 버릴 경우, 그 피해는 엄청나다.

항상 사고에는 원인이 있다. ‘설마’하는 무신경이 예고된 사고를 부른다. 사고가 예측됐는 데도 방심하다 생긴 사고는 천재가 아닌, 인재(人災)에 다름 아니다. 우선 장마대책에서부터
그런 무신경한 ‘설마’의 의식을 바르게 일깨워야 한다. ‘괜찮겠지’ 하는 작은 구멍에서 엄청난 시련이 역류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여러번 체험한 바 있다.

사후의 대책보다는, 사전의 대책이 중요하다. 사후대책에 쏟아붓는 예산을 사전 대책에 쓴다면, 불행의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된다.
사고의 위험이 있는 곳은 없는지 제대로 살펴 이번 장마철은 재해없는 장마철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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