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51년 만에 모두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판데믹(pandemic) 국면을 맞아 더욱 심각해져가면서 제주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인 항공업계의 불경기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14, 15일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5개국에 대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정기편이 모두 중단됐다. 국제선 정기편은 이달 28일까지는 운항 계획이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며,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운항재개는 불확실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항공업계, 그중에서도 LCC업계와 제주지역의 관광업계이다.

 LCC업계의 경우 주력노선으로 삼던 중국·일본편이 모두 입국금지 등의 상황으로 인해 비행기가 뜨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악재들에 결정타가 가해지는 모양새다.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저비용항공사(LCC)에 최대 3000억원을 무담보로 대출해주는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근본적으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제주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은 지난달 23일 이후 6000명이 되지 않아 전년동기(8만명 이상) 대비 90% 이상 감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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