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식   (사)제주산림치유연구소 이사장/자연치유학박사
신방식 (사)제주산림치유연구소 이사장/자연치유학박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제주사회를 집어삼켜 지역경제 붕괴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하루 신규 확진 환자수가 1000명 안팎 증가하다 최근에는 100명대로 떨어지는 등 다소 안정되는 것 같기는 하나 안심하긴 이르다. 제주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은 모두 대구를 방문한 후 제주에 들어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지역에서 이들로 인한 추가 감염사례가 나오지 않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불안심리가 더욱더 깊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며,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힘을 보태 보고자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 현상을 보며, 제주 산림의 예방의학적 치유효과와 산림을 이용한 치유 효과의 우수성을 지난해 한국 자연치유 학회에서 필자가 발표한 논문 ‘건강을 위한 제주산림 치유의 효과’를 통해 알리고자 한다.
이 논문은 제주지역에만 분포하는 곶자왈 숲을 탐방하기 전과 후의 임상실험을 통해 자연치유의 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임상시험조사에서 참여자 35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코티졸 타액검사를 사전과 사후에 실시해 비교한 결과 스트레스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장 박동변이측정에서도 참여자 49명을 대상으로 심장세기와 심장혈관 내 잔혈량 및 혈관 건강 타입도를 조사한 결과 사후 조사결과가 사전에 비해 상태가 좋게 나타났다. 교감신경 활성화 변화에도 삼림욕 후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자를 대상자를 한 설문조사에서도 사회 심리적으로 스트레스 및 직무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하는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이 많은 일본에서는 ‘산림욕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연구가 많다. ‘면역력이 산림욕의 의학적 효과’라는 연구가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까.
이를 확인해보기 위해 제주도내 15개 지점을 설정해 대기질 중의 음이온과 양이온의 분포와 변이를 1개 지점당 4회 이상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음이온 평균수의 범주는 도심지역 제주시가 1㎤당 450 이온으로 가장 낮았다. 그래도 서울도심보다 10배가 높은 수준이다.
음이온이 가장 높은 곳은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다. 1㎤당 4000이온 이상으로 조사돼 제주시내 보다 10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동백동산, 사려니, 절물, 교래곶자왈, 검은오름, 한라수목원, 한라산 숲길 등으로 음이온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제주의 산림치유 효과를 정신적, 육체적, 건강증진에 따른 질병 예방 및 치유 효과를 기초의학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다.
히포크라테스는 “자연이 병을 치료하는 의사다” 라고 했다. 즉, 이 말은 자연 요법을 사용하여 건강을 증진시킴으로써 모든 질병을 예방하라는 것이다,
청정 화산섬인 제주는 지리산, 설악산 숲과 비교할 수 없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녔다. 왜냐하면 화산섬을 기반으로 물, 바다, 공기, 바람, 흙, 현무암층, 자연 곶자왈 숲 등 환경적 요인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 음이온, 산소 등의 신선한 요소들 그리고 과학적으로는 연구가 없으나 화산섬에서 나오는 유익한 것들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적으로 마무리 되면, 제주산림의 가치와 우수성에 대해 의학적 접근을 통해 자원화하는 방안을 시급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전 도민의 예방과 자가 면역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예방의학적 접근을 통해 청정제주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함과 동시에 제주산림치유의 효과를 통해 제주자연의 가치를 격상 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자연을 보존하고 지키려는 노력도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다시 한 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함께하며, 조속히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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