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은 제주 역사 자료 수집 및 정리 차원에서 원로 언론인의 구술을 모아 제주 언론사의 속살을 되새기는 책자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연구원은 제주의 원로 언론인 5명을 집중 인터뷰 한 뒤 녹취록과 관련 자료를 재정리한 ‘제주 언론인의 기억’을 출간했다. 이 책은 해방 이후 제주 사회 변화상을 제주 언론계 원로들의 기억을 통해 정립하고, 역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는 80세 이상 고령의 제주 원로 언론인 가운데 5명을 선정해 제주대학교 정용복 강사(언론학박사)의 주도로 진행됐다.

 인터뷰에는 1950대 이후 최근까지 언론 현장에서 활약한 김지훈(金志勳, 88세), 신상범(愼相範, 86세), 김경호(金炅浩, 84세), 이문교(李文敎, 83세), 홍명표(洪明杓, 81세) 등 5명의 제주 원로 언론인들이 당시 취재현장과, 사회상, 사건사고의 뒷이야기 등을 가감 없이 풀어놓고 있다.

 제주연구원 김동전 원장은 “기록은 과거와 현재가 소통할 수 있는 문화적 원천이자 한 지역의 문화 수준과 역량을 보여주는 척도인 만큼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원로 언론인들의 기억은 그 자체로서 제주의 소중한 사회적 경험이자 제주 언론사의 실체인 만큼 늦기 전에 보존하고 자료화해 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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