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카지노업계에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악재가 덮쳤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판데믹 사태까지 번진 결과 국가간 이동성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매출의 100%를 차지하고 있는 카지노업계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사상 초유의 국제선 ‘증발’ 사태

 제주공항은 중국 춘추항공의 운항을 끝으로 19일부터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 항공사들은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하계 스케줄에서도 국제선이 재개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때문에 제주지역은 현재 외국인 관광객이 실종된 상황이다.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경계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23일이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전년동기대비 93.7% 폭락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직격탄 맞은 카지노업계....신화월드 2월 매출 70% 감소

 이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관광업계, 그중에서도 카지노업계다. 제주도가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에 보고한 ‘코로나19 대응 추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호텔업 예약률은 10.0%, 콘도미니엄은 9.0%에 불과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데, 외국인 관광객들로만 운영이 가능한 카지노업계 8군데에는 더욱 사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일례로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는 2월 매출액이 전월대비 70% 가량 감소했다. 도내 다른 카지노업장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곳은 영업을 중지하고 내부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광진흥기금 납부 비상...카지노업계는 ‘생사기로’, 제주도는 ‘기금 구멍’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도내 카지노업계는 관광진흥기금 납부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카지노업계는 매출액 기준 1~10%의 관광진흥기금을 제주도에 매년 납부하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납부액은 471억원에 달해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이번 사태가 카지노업계의 생사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도의 입장에서는 기금의 절반 이상이 달린 문제인 만큼 현명한 결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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