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근  서부소방서 애월119센터
이영근 서부소방서 애월119센터

다른 해보다 유난히도 포근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3~4월은 예년보다 고온,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바 강한 바람에 따른 동시다발 및 대형 산불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5년(15~19년)간 연평균 12,522건의 화재가 봄철(3~5월)에 발생했다. 이는 사계절 중 점유율(29.2%)이 가장 높다. 특히,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 기간 중 발생한 산불은 연간 산불 건수의 44%, 피해면적의 69%를 차지하고, 100ha이상의 대형 산불 77%가 이 기간에 집중되고 있다.
봄철 산불 화재의 발생 원인은 부주의가 가장 높다. 관행적으로 해오고 있는 밭두렁 태우기와 농산폐기물 등의 쓰레기 소각,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 실수로 생긴 불씨?불꽃의 방치 등이 주요 원인이다.
빈번한 산불 화재 예방을 위하여 우리 도는 3.14 ~ 4.15(33일간)을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운영 중에 있다.
그럼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예방대책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는 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아야 한다. 밭두렁 태우기는 1960~70년대에 병해충 방제를 위해 권장했지만 이로운 천적이 많이 죽게 되어 효과는 미미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둘째, 입산통제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는 출입하지 않고, 입산 시에는 라이터, 버너 등 인화성물질은 휴대하지 말아야 한다. 산에서 취사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셋째, 산림 및 산림 인접지역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한순간의 실수는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불 발생원인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을 경우에는 즉시 경찰이나 소방서, 산림관서 등에 신고하여야 한다.
한 번의 부주의로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는 데에는 최소 30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개개인들의 부주의로 인해 우리의 소중한 산림을 순식간에 잃어버릴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산불 예방은 나의 작은 관심과 경각심으로부터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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