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두고 각 정당의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이슈로 빠지지 않는 것이 ‘제주 제2공항’ 문제인데, 이를 두고 여야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 흥미로운 상황이다.

 더불어 민주당을 위시한 범여권은 ‘도민공론화’를 우선시 하면서 추진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미래통합당을 필두로 한 범야권은 공론화가 충분히 이뤄졌을 뿐만 아니라,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제2공항 추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양한 이슈와 공략들이 이번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제주 제2공항 문제는 어떤 기준으로도 3손가락 안에 드는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 더불어민주당 포함 범여권 ‘도민공론화가 우선’ 

 우선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에서는 ‘도민공론화가 우선’이라는 태도 견지하고 있다. 여기서 ‘도민공론화’는 결국  추진 중인 사업의 타당성 및 당위성에 대해 다시 판단하자는 의미임을 감안한다면 ‘추진 신중·반대론’을 우회해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송재호 후보의 경우 “어떤 방식에 의해서든 도민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오영훈 의원 역시 “갈등해소특위구성 합의 등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절차의 투명성과 지역상생을 전제로 제주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시킬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서귀포의 위성곤 의원의 경우 지역 행사에서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느데, 논란이 가중되자 “제2공항이 필요하지만 도민의견이 중요하다”며 한 발자국 물러나기도 했따.

▲ 미래통합당 “적극추진” 중론

 반면 미래통합당은 제주 제2공항이 적극 추진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주시갑의 장성철 미래통합당 후보는 “제2공항은 관광산업 뿐만 아니라 제주경제 고도화를 위한 물류인프라의 핵심시설”이라고 강조하며 이제는 찬반논쟁을 노모 추진을 전제로 갈등 최소화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상일 후보의 경우 “도청이전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색다른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 역시 제2공항 추진을 전제로 한 내용임은 마찬가지이다.
 서귀포시의 강경필 후보 역시 “새로 논의를 하자는 것은 절차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조기 추진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추진 여부는 ‘안개 속’ 지역경기 침체지속, 갈등장기화는 문제

 결과적으로 제주 제2공항의 추진 문제는 총선 이후 재점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4·15 총선의 결과가 중요한 상황이다.

 도민공론화 완성도 중요하지만, 지속되는 지역경기 침체와 갈등 장기화를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만큼 결과가 어떻게 나오게 될지 향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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