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아 “올 한해를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24일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은 1966년에 국내 최초로 천연보호구역(제182호)으로 지정됐고, 이후 1970년 3월 24일 우리나라에서 7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당시 국내 여건으로 보호라는 개념이 정립되기도 힘든 여건에서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국유림 벌채계획, 케이블카시설, 집단시설허가 등 모든 것을 막아내고 이뤄낸 제주도민의 끈질긴 한라산 사랑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후 한라산 면적은 지정 당시 133㎢에서 1987년에는 149㎢로 현재 153.332㎢(제주도의 8.3%)로 확대됐다.

 한라산국립공원은 한반도 4500종 식물중 절반에 가까운 2000여 종의 식물과 500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는 국내생물종의 50% 이상이 자생하는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또한 민간시설과 사유지 제로에 도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국립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적으로도 한라산국립공원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로 2002년 12월에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7월에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2009년 10월에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는 등 인류가 보존보호해야 할 유산으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2020년 한라산국립공원 반세기를 맞는 뜻깊은 해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여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지금까지 노력하여 제주도민이 이뤄준 한라산을 맘속 깊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하면서 올 한해 50주년은 중요한 전환점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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