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여행 이력을 지닌 입도객을 대상으로 특별입도절차를 마련하고, 24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현재 제주공항 기점 모든 국제선의 일시 중단으로 해외여행객의 직접 입도가 불가능하지만, 타 지역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제주로 올 가능성을 고려해 이중 방역체계를 마련하고 입도 관문인 제주공항에서의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내·외국인 입도자의 경우 중국인 유학생 및 대구·경북지역 방문자와 동일한 보호·관리 기준을 적용해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제주공항 국내선 도착장 발열체크 단계에서 최근 14일 간의 해외방문 이력을 확인하고, 보건소와 연계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제주로 들어오는 항공기는 기내방송을 통해 한국어, 영어 등으로 특별입도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내방송을 통해 2주 이내 해외 방문력이 있는 경우 도착장에 마련된 안내데스크 방문을 권유하고 있다.

 안내데스크에서는 해외 체류 및 방문 이력자를 위한 안내문을 전달하고 건강기초조사서(국·영·중문) 작성 지원 및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보건소에 대해 안내한다. 이를 통해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해외여행 이력 입도자에 대한 보호·관리와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특별입국절차를 밟아 입도하는 내·외국인의 신원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해줄 것을 지난 20일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제주도는 향후 해외방문이력자 중 실거주지가 제주도인 인원 명단을 통보받은 후, 정부의 지침 등을 참고해 2주간 1대 1 능동감시 등에 특별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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