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이 72개월의 증가를 뒤로한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1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은 1월 1066억원이 줄어들면서 72개월만에 전월대비 감소전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4.3%로 전국 가계대출 증가율인 4.9%를 하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에서는 전월 351억원에서 1월 44억원으로  증가폭이 감소했으며, 비은행금융기관은 -120억원에서 -168억원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기타가계대출 또한 예금은행(427억원에서 -234억원으로 감소전환)과 비은행금융기관(678억원에서 -707억원으로 감소전환) 모두 감소전환했다.

 이러한 감소전환 현상은 △제주지역의 기대출 금액이 많아 추가대출이 어려운 점 △가계대출 증가의 주된 원인인 주택담보대출이 주택시장 경기하강세 지속으로 주춤한 것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제주지역의 전체 여신잔액은 1월말 기준 31조2210억원으로 월중 109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8.3% 증가한 수준이다. 여신잔액 증가의 주된 원인은 공공 및 기타대출로, 공공부분 차입이 늘어나면서 904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잔액은 1월말 기준 30조 7879억원으로 월중 3201억원 증가했으며, 공공예금 유입으로 인한 요구불 예금 증가 전환(-1014억원에서 2277억원으로 증가전환)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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