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제72주기 4·3희생자 추념식을 코로나 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운동을 반영해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도는 25일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보고회’를 갖고 코로나 19 비상사태에 따른 추념식 간소화 계획과 안전관리 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날 준비상황 보고회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해 송승문 4·3유족회장,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홍성수 4·3희생자 추념식 봉행집행 위원장 등 4·3 관계자 및 관련 실·국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4·3희생자 추념식은 예년의 경우 1만 5000여 명의 유족과 도민들이 참석했지만, 올해에는 정부·지자체 행사 운영 지침에 따라 감염병 취약계층과 도외 인사들은 원칙적으로 행사 참석을 제한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올해 추념식은 규모가 간소화되었다”면서 “아쉬운 일이지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하고 제주를 청정하고 지키는 게 4·3영령들과 유족들의 뜻이 살아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4·3유족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4·3추념식을 통한 화합메시지가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고, 안전하고 번영하는 제주 공동체 회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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