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자금의 타 지역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하기위해 전국 30여개 지역구에서 실시하는 '지역화폐' 도입을 정의당 제주도당이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지역화폐란 지류(상품권)와 현금카드, 앱 등의 형태가 있으며 사용처가 한정된 일반상품권과 달리 지역 내 대부분의 상점에서 통용이 가능한 대안화폐다. 현금으로 구입하거나 충전해 사용할 수 있고 지자체별로 소득공제 혜택이나 캐시백 제도를 도입해 시민들의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 상점에서는 사용이 제한돼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상권 활성화 및 지역경제 선순환구조 등을 기대하며 많은 지자체에서 도입하고 있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 10만원씩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해 경기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기도 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지역화폐 도입을 줄곧 주장해왔으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꼽았다. 이들은 30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완전한 제주형지역화폐 도입을 도에 촉구했다. 정의당은 “지난 26일 제주도가 지역사랑상품권을 직접 발행하겠다는 원지사의 선언을 환영하며 이는 완전한 지역화폐의 도입을 위한 선언이기를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역화폐는 지역경제를 활성화 해 타 지자체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며 “그동안 제주도에 필요성을 역설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6가지 안을 제의했다. 

우선 △제주도는 제주형지역화폐도입을 위해 상인과 소비자를 참여시킨 TF를 지금 바로 조직할 것 △지역상품권 직접 발행만이 아닌 새로운 모바일 지역화폐를 도입하고 카드형 지역화폐도 시행할 것 △관광객 입도세를 도입해 지역화폐로 돌려주거나 관광지 입장료를 지역화폐로 주는 등 관광객의 지역화폐사용을 유도할 것 △사용처를 확대해 지금의 제주사랑상품권처럼 재래시장이 주가 아닌 대부분의 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 △사용처의 경우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과 마트 등은 엄격히 제한해 순수하게 지역업체에서 순환의 고리를 이어가는 구조를 만들 것 △도내 각종 복지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소비환경을 만들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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