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은 여성과 자연, 그리고 타자를 주제로 한 ‘F의 공존2’전시회를 개최한다. 작품은 조성숙의 꽃비 내리는 날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여성과 자연, 그리고 타자를 주제로 한 전시가 개최된다. 

오는 4일에 열리는 ‘F의 공존2’은 지난해 광주여성가족재단 ‘Herstory’ 기획전시로 선정된 ‘F의 공존’의 김자이, 조성숙, 최송아 작가가 여성?자연?타자(Female, Forest, Failure)와의 공존가능성에 대한 보다 깊은 성찰과 적극적인 연대를 강조하기 위해 기획됐다. 

‘F의 공존2’는 개인과 사회의 중첩된 관점을 통해 인간의 타자로서 자연에 대한 성찰과 여성성에 대한 고민을 담은 조성숙 작가의 회화, 관람자의 참여를 통해 내면의 자연을 보듬고 몸에 대한 감각을 회복하는 방법을 실험한 김자이 작가의 사진, 연대의 대상이자 주체로 설정한 여성?자연?타자에 대한 사유의 흔적을 담은 최송아 기획자의 텍스트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인간에 의해 수단화되고 황폐화된 자연 환경에 대한 감성적 연대와 공감을 불러일으킨 조성숙 작가는 전남대 예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14차례 개인전과 다수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그동안 칭다오와 광저우 등 중국 전역에 잇따라 대규모 전시를 열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회화 ‘잃어버린 내일’은 화학 살충제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생태계 파괴를 불러왔던 1960년대 미국의 상황을 고발한 환경학자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의 ‘침묵의 봄’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면서 코로나19로 전세계적인 재난을 겪고 있는 동시대의 아픔에 대한 공감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전시는 4월 9일(오전10시~오후6시)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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