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나  서귀포시 중앙동주민센터
김지나 서귀포시 중앙동주민센터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제지업체인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윤리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1998년부터 윤리 및 비즈니스 관행을 전담하는 임원과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직원이 출장시 테스트 카드(Luggage card)를 의무적으로 소지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카드에는 “내 행동이 합법적인가? 내가 과연 공명정대하고 정직한 행동을 하고 있는가? 내 행동이 시간이 지나도 과연 옳다고 여겨질 것인가? 나중에 스스로 어떻게 느낄 것인가? 신문에 보도되면 어떻게 보일까? 오늘 밤 편히 잘 수 있을까? 아이에게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적혀있으며 확신이 서지 않으면 옳다는 확인이 설 때까지 계속 자문하라고 나와 있다.
  이러한 질문을 공직자에게도 그대로 적용하게 된다면 어떨지 생각해보았다.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하기 이전에 과연 합법적이고, 정직하고 목적에 맞는 결과를 낳을 것인지, 떳떳한지 스스로에게 자문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좀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나 또한 지금껏 살아오면서 청렴하고 정직하게 행하지 않았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편하게 가려고 하는 안일함, 이렇게 해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서 했던 행동의 잘못된 결과는 결국 나를 끝까지 쫒아와 후회와 아쉬움을 남겼다.
  모든 스포츠 경기에 규칙이 있듯이, 공직자가 준수해야 할 행동기준이 있는데 바로 공무원 행동강령이다. 거기에는 공정한 직무수행, 부당이득의 수수 금지, 건전한 공직풍토의 조성, 위반시 조치 등 공무원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내용들이 나와 있다. 그 중 하나라도 빠짐없이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누구든지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운 공직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또한 공무원 행동강령을 다시 한 번 되살펴보며 잘 지켜보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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