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3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면서 여야는 각자에게 유리한 이슈를 제기하고 프레임을 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식선거 이틀째인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이슈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이슈들이 제주지역에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둘러싼 여야 힘겨루기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주도권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바이러스 전파 초기에는 정부책임론이 대두되면서 미래통합당 등 보수야권에 유리한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매서워지고 해외외신들의 한국 사례에 대한 우호적인 보도가 지속적으로 소개되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반전되고 있는 모양새다. 
 
▲경제위기에 대한 ‘정권심판론’

 미래통합당은 현 정부가 초래한 ‘경제위기’를 주요 초점으로 삼고 있는 모양새다. 미래통합당은 2일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하며 ‘경제난을 초래한 정권 심판’을 걸고 나섰으며,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돌이켜보면 과연 이 사람들이 엄청난 경제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된다”고 지적하며 경제위기를 초래한 정권심판론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외연확장 미래통합당’ vs '지지층 집결 더불어민주당‘

 여야 정당의 공천에서 엿볼 수 있는 전략은 상반되는 모습인데 미래통합당은 외연확장으로 ‘산토끼’를 잡으러 간데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조국을 중심으로 ‘집토끼’ 단속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즉, 미래통합당의 경우 외연확장으로 중도층을 잡기 위해 광화문을 채웠던 태극기 세력 및 찬탄·친박세력을 덜어내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3선의원인 윤상현 의원이 지지층이 탄탄한 본인의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조국’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금태섭 의원이 떨어진 반면 ‘조국백서’에 참여한 김남국 변호사는 수도권에 전략공천을 받은 것이 한 예이다.

▲제주도의 이슈는 '코로나', '경제위기', '제2공항'

 제주지역에서는 4·3특별법 개정에 여야 할 것 없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 ‘제주 제2공항’, ‘경제위기’가 핵심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스토리는 “현 정권 들어서 지속되던 경제위기가 코로나바이러스로 결정타를 맞았다. 때문에 경제위기와 방역실패를 일으킨 정권을 심판하고 제2공항 추진으로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로 요약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로 시작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론통합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제2공항의 추진 여부는 도민의 뜻에 따라야 하며 이를 위한 절차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과연 제주도민의 귀가 어떤 스토리에 집중하게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