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운동선수들의 ‘일상화된 폭력’에 대한 노출 정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책연구실은 6일, 도체육회·도장애인체육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운동선수 폭력피해 실태조사 결과 분석’ 현안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목격을 포함한 폭력피해 경험을 조사한 결과, 양 체육회 선수들 모두 일상적인 폭력 피해를 입고 있으며, 특히 도체육회 운동선수의 39.3%, 도장애인체육회 2.6%가 성폭력 피해를 입거나 그러한 성폭력을 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운동선수 폭력피해 실태조사 분석 결과, 먼저 폭력필요성의 인식과 관련 일반선수와 장애인선수 모두 “폭력이 문제해결에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도체육회 및 도장애인체육회 운동선수 모두 △폭력예방교육 경험이 일반적인 폭력예방 교육경험보다 적었고, △폭력 피해에 대해 학교 및 상담기관 등에 알리는 경우는 도체육회 운동선수 31.1%, 도장애인체육회 운동선수 16.6%에 불과해 외부로 도움을 요청하기 보다는 스스로 해결하고자하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책연구실은 제주 지역의 심각한 운동선수 폭력실태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체계적인 폭력피해 실태조사 정례화, △폭력예방교육프로그램의 상시 교육체계 수립, △폭력 피해신고 및 상담 체계 구축, △스포츠계 폭력 근절을 위한 추진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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