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촉진 범도민연대는 7일 오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회 갈등해소특위 토론회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제2공항건설 관련 도민갈등 해소를 위해 제주도의회 갈등해소특위가 연속 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힌 가운데 제2공항 찬성단체가 이에 반대하며 토론회 강제 무산까지 예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제주 제2공항 건설촉진 범도민연대는 7일 오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회 갈등해소특위 토론회는 도민들의 갈등의 골을 더 깊게 만든다”며 “갈등해소특위 소속 도위원들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제주도의회 갈등해소특위 소속의원들은 갈등해소라는 명분을 내세워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후안무치한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현재 제주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파탄지경에 이른 시점에서 제주도의회 소속 의원들이 갈등해소특위를 일방적으로 구성해 갈등의 골을 더 심각하게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를 5개월간 진행했고 수차례에 걸친 공개토론회도 개최했으나 아무런 결과도 도출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도민갈등 구조만 만들어가고 있다”며 “(그럼에도) 특위는 국토부, 제주도, 반대단체 등이 참석한 토론회를 비공개로 개최하겠다고 확정했다. 또 똑같은 방법으로 정치적인 시간끌기와 명분 쌓기에 앞장서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시급한 경제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동원해도 시원찮을 판국에 코로나19 사태로 혼란한 틈에 토론회를 개최하겠다는 꼼수를 세우는지 그 의도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촉진 범도민연대는 제주도의회 갈등해소특위 토론회가 강행된다면 모든 행동을 동원해 무산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지난 3월 30일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 방안 추진계획'을 채택하며 비공개 사전 토론회와 연속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세 차례의 사전 토론회를 통해 세부 의제를 결정하고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연속 토론회를 진행한다는 방안이다. 현 제주공항 확충 실효성과 제2공항 성산읍 입지 타당성, 제2공항 추진 주민 피해 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감안해 연속토론회 개최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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