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해상으로 조업을 나갔던 광해호가 9일 새벽에 발생한 화재로 침몰했다. 사진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  

9일 새벽 서귀포 해상으로 조업을 나갔던 어선에서 불이나 선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경 서귀포 남동방 55㎞해상에서 검은 연기가 보인다는 주변 어선의 신고를 받고 해경이 사고현장에 출동했다. 화재가 난 어선 광해호(제주선적, 9.77t, 연안복합)에는 선원 6명이 타고 있었으며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다. 

선장 김모(서귀포시, 59)씨와 선원 고모(제주시, 58)씨, 곽모(제주시, 50)씨, 홍모(제주시, 61)씨 4명은 다함께 부이를 잡고 표류하던 중 구조됐으며 당시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또 다른 선원 2명 박모(제주시, 73)씨와 양모(제주시, 66)씨는 사고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던 중 발견됐다. 이들은 구조될 당시 의식이 없었고 응급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가 난 광해호는 지난 3일 서귀포시 모슬포항을 출항해 조업에 나섰다가 이날 오전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선원 2명이 희생됐다. 선박은 화재진압 과정에서 침몰했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현재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하고 있다”며 “바다에서 화재사고를 당한 경우 구명조끼나 기타 부력이 있는 물품을 이용해 한 곳에 모여 있는 등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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