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균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지도팀장
강명균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지도팀장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존치료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접한다.
 오존은 산소(O)원자 3개로 구성된 유색유취의 물질인데, 상온에서 기체로 존재할 때에는 푸른색을 띠며 특이한 냄새를 풍긴다.
  오존의 강력한 산화력은 하수의 살균, 악취제거 등에 유용하다. 위생, 청결, 건강분야에 활용되고, 공중 및 산업시설에서 탈취제로 쓰인다. 또한 지상 20㎞~30㎞ 대기층의 오존은 해로운 단파장을 막아주는 지구의 보호막 역할도 한다.
  그러나 오존이 지표면에 생기면 인간과 동식물에 해로운 대기오염물질이 된다. 대기 중의 농도가 0.1ppm 이상만 되어도 호흡기에 자극을 느끼며, 더 심해질수록 두통, 기침, 만성중독, 마비, 심지어 사망할 수 있다고 한다. 장점도 단점도 가지고 있는 오존의 두 얼굴이다.
  고산지대, 산림, 해안 등의 공기에 오존이 미량 포함되어 있어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문제는 지표에서 발생하는 오존이다. 자동차, 사업장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이 햇빛을 받아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서 생기는 2차 오염물질이다. 고농도 오존은 햇빛이 강한 하절기 낮 시간에 습도가 낮고 풍속이 약한 안정적인 기상조건에서 질소산화물과 유기화합물이 풍부할 때 주로 발생한다. 수도권에 비해 기온이 높은 남부지방, 특히 제주도가 높은 농도를 나타내기도 한다.
  환경부에서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오존오염경보 및 예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0.3ppm 이상 경보가 내려지면 실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여야 한다. 미세먼지와는 달리 마스크로도 막을 수 없다.
  먼 곳에 있을 때와 산업제품으로는 도움이 되지만, 가까운 곳에서 농도가 진해지면 건강을 위협하는 오존의 양면성을 유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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