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과 코로나 정국이 점차 지나가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오는 29일까지 열리게 될 제381회 임시회를 시작했다. 

▲원 지사 급한 결정 ‘유감’

 개회식에서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제주시 노형동갑·더불어민주당)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 결정에 대해 “도의회와 사전 협의도 없이 급하게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며 유감 입장을 표명해 이번 회기도 도정-도의회간 갈등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준비 과정에 있어 논의의 대상으로 의회가 배제된 것은 다소 아쉽다”며 “의회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는 제주도정의 몫이기는 하지만 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으로 함께 의논해야 할 정책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 현안 재부상

 그동안 전국적인 이슈에 가려져 있었던 지역 현안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총선승리르 추진력으로 한 제주 제2공항 공론화 문제가 다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드림타워 완공 후 교통혼잡, 송악산 개발사업 추진 여부, 대정해성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동의안 등이 주요 논의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의 경우 임시회 시작일인 20일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성명서를 내는 등 이번 회기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한 코로나 대비태세

 임시회가 드디어 개최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은 현재진행형이다. 때문에 올해 첫 도정질문은 도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단축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의원별 질문시간은 단축되거나 서면질문으로 대체해 도정질문 일정을 오전 중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재보궐선거로 도의회에 입성한 김대진·임정은·양병우 의원들은 이날 개회식에서 당선의원 인사를 갖고 성실한 의정 활동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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