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황금연휴에 대규모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최악의 불경기를 맞은 제주의 입장에서는 경기회복이라는 측면에서는 이를 반겨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있는 입장에서 자칫 대규모 전염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3일 호소문을 통해 “황금연휴가 ‘고비’”라며 제주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발표하고 나섰다.

▲황금연휴 예상 입도객 17만9000여명

 제주도 관광협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지는 7일간의 황금연휴동안 제주도 입도객이 약 17만9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23일 밝혔다.해당 기간동안 하루 평균 2만5580명이 제주를 찾는 꼴이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인 31만5186명보다는  43.2% 감소한 수준이다,

 해당 기간동안 운항이 예정된 항공기는 1455편이며, 예약률은 60~70%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연휴 첫날인 30일의 김포발 제주행 노선 예약률은 93%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숙박예약률도 오르기는 마찬가지이다. 제주관광협회는 제주신라호텔과 롯데호텔 제주는 해당 기간 객실 예약률이 평균 90%대를 달성했으며, 일부 일반 호텔도 70%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처럼 쏟아지는 입도객들에 관광업계는 반짝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민, 방역당국은 걱정 증폭

 반면 관광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제주도민과 방역당국은 걱정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해당 기간동안 관광업계 유관기관과 함께 ‘청정제주 안전관광 지키기’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방역체계 구축 협력 회의를 개최했으며, 도내 관광사업체 865개소에 대한 방역현황 일제점검을 실시하는 등 비상상황 체제를 가동한다.

 이와 더불어 원희룡 도지사는 “청정제주를 지키기 위해 연휴기간동안 도지사인 저와 제주공직자들은 특별집중 근무를 실시하겟다”며 “증상이 있으신 분의 제주 방문은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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