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미래통합당에 대해 “총사퇴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23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제38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4차 도정질의에서  강성민 의원(제주시 화북동·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통합당 지도부의 책임논의를 묻는 강 의원의 질문에 대해 “아마 당연히 총사퇴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번 총선에 대한 원 지사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선거활동이나 선대위 활동은 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뒀다”며 선을 그었다.

 현재는 중앙정계를 떠나 있지만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기도 하는 원희룡 도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혼돈에 빠져있는 미래통합당에 어떤 메시지를 줄지 주목된다.

 현재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전 위원장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지 여부를 놓고 격론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전체적인 가닥은 김 전 위원장 중심의 비대위가 유력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선까지 전권을 요구하고 있는 김 전 위원장을 두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 상황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원 지사는 통합당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강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제가 몸담고 출발했던 게 현재의 야권"이라며 "지리멸렬하고 완전히 바닥에 부서진 야권을 제대로 통합하고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한편 강 의원이 제주특별자치도지사 3선에 도전할 것이냐고 던진 질문에 대해서는 “미래의 계획을 짜놓기 보다는 도민과 이미 한 약속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데 모든 관심이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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