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도 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된 ‘대정향교; 대성전과 명륜당의 보물 승격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정향교’ 대성전과 명륜당은 금년 1월, 문화재청에서 추진하는 ‘시ㆍ도 건조물 문화재(서원ㆍ향교) 보물 지정 계획’에 의거, 보물 승격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해당 문화재의 국가 보물 신청을 위해 지난 13일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의결을 완료했고, 본격적으로 보물 승격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대정향교’는 1653년(효종 4) 제주목사 이원진에 의해 대정읍 안덕면 사계리에 자리한 단산(바굼지오름) 기슭의 현 위치로 이건 됐다. 단산 자락 완만한 경사지에 자리한 ‘대정향교’는 2단으로 정지된 부지에 전학후묘의 전형적인 배치 기법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제주지역의 유일한 향교이다.

 ‘대정향교’ 대성전과 명륜당의 보물 승격 여부는 향후 문화재청의 현지조사를 통한 지정가치 조사 후 문화재위원회의 검토ㆍ심의를 거쳐 확정하게 된다.

 고순향 세계유산본부 본부장은 “‘대정향교’ 대성전과 명륜당은 조선시대 그 어느 지역보다 척박했던 대정지역의 향토성과 역사성을 투영시켜 소박하고 절제된 양식으로 표현해 낸 유교 건축물인 동시에 19세기 제주로 유배 온 추사 김정희의 역사적 자취가 서려 있는 등 학술적ㆍ건축학적으로 보물로 승격될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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