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의 노조가 반발하고 최근의 경영위기 및 코로나19 사태로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제주항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지부는 27일 오전 이스타항공 본사 앞에서 사측의 정리해고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박이삼 노조 위원장은 “이스타항공은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 등 해고를 회피하려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않았다”면서 “이상직 전 회장 중심의 오너일가는 회사를 팔아 545억원을 챙길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제주항공에 대해서도 “제주항공은 이번 인수로 저비용항공사(LCC) 독점사업자 지위를 획득하게 되지만 뒤에 숨어 정리해고를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의 코로나사태에 대해 고용유지를 강조했던 정부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도 수수방관하며 이스타직원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며 “기업결합을 빠르게 승인하고 인수자금을 지원하면서도 고용보장을 전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노사간의 갈등이 극에 달함에 따라 곧 이스타항공의 주인이 되는 제주항공으로 불씨가 옮겨가게 되지 않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누적 손실 및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국적항공사 중 최초로 ‘셧다운’에 들어갔으며, 유동성 위기로 직원 월급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공정위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한 제주항공은 오는 29일 해외결합심사를 완료하고 잔금을 납부, 이스타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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