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9일 제2공항 예정지 제2차 동굴·숨골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부실투성이라고 규탄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한 제2차 동굴?숨골조사를 진행했다”며 “지난해 1차 조사 결과 몇 곳의 동굴입구로 추정되는 곳과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서 조사했다는 8곳의 숨골 외에 61곳의 숨골이 추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는 제2공항 예정지에서 불과 250여m 떨어진 곳에 ‘칠낭궤’라고 불리는 동굴과 문헌상 존재하는 ‘꿰버덕들굴’, ‘사시굴’ 조차 찾지 못할 정도로 부실하게 조사했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났다. 사실상 거짓·부실 전략환경영향평가로 규정지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주의 지하수를 함양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숨골의 기능을 무시하고 한낮 동굴의 입구 정도로 숨골을 폄하한 것은 제2공항 지역의 특성과 동굴지질이 가지는 영향에 대해 전혀 이해가 없는 수준”이라며 “국토부와 제주도는 동굴?숨골에 대한 비상도민회의의 공동조사 요구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와 제주도는 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고 제주도민들과 함께 환경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공동조사를 수용하는 것이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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