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 제주지부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노동자들이 29일 오전 원희룡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도청 진입을 시도하다 현관 유리창이 부서지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10시30분경 40여 명의 노동자들이 도청 안으로 들어가려하자 도청 공무원과 청원경찰이 문을 막아서며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유리창이 부서졌다. 이후 노동자들이 자진해산을 하며 사태가 마무리됐으나 이 사고로 노동자 1명이 다리에 자상을 입어 119가 출동했다. 

BCT화물노동자들은 제주지역의 낮은 운임이 무리한 운행을 가져와 생존권에 위협을 받는다며 무기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제주지역의 실태에 맞는 운임제도 도입이다. 그간 화물운송운임이 어떠한 기준도 없이 다양한 조건에 의해 임의로 결정돼 왔다며 안전운임을 통해 품목에 따른 운임 구분을 없애고 모든 시멘트 품목에 안전운임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운임의 표준화가 화물운송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화물차 운영비용과 운송에 투여되는 노동을 반영한 적정 운임이 산정돼야 하며 현 운임 실태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정상화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BCT노동자들은 "양회사는 즉각 교섭에 나와 요구안에 합의할 것, 제주도청이 책임지고 시멘트 운송 정상화를 중재할 것“을 촉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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