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정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김윤정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치유(治癒)는 병을 치료하다는 뜻도 있으나, 이보다 더 나아가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는 의미가 더 크다. 치유는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ㆍ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농업분야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월 6일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치유농업법)이 국회를 통과해 치유농업에 대한 법적 토대가 마련되었다.
치유농업법에서 "치유농업"이란 국민의 건강 회복 및 유지·증진을 도모하기 위하여 이용되는 다양한 농업·농촌자원의 활용과 이와 관련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또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정의된다.

 유럽 등에서는 치유농업을 사회적 농업, 녹색 치유농업, 건강을 위한 농업 등으로 다양하게 부른다, 특히 네덜란드의 경우에는 치유농장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시행하여 1,100개의 치유농장을 중심으로 국민이 치유농업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을 때 원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이 유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994년부터 꽃, 채소 등 원예작물의 치유효과 연구를 시작해 2013년 치유농업 개념을 정립하였고 2017년부터는 치유농업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치유농업 육성 시범사업을 도입했다. 

  이 중에서 치유형 농촌관광은 농촌에서 치유적 요소가 있는 관광과 체험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심신 회복과 건강 증진을 추구하는 활동으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치유형 농촌관광 프로그램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일상의 스트레스는 덜고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고 이 연구를 기반으로 농촌지역의 자연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치유공간으로서 명상, 산책, 휴식, 휴양, 놀이를 통한 정신적 육체적 치유서비스인  “농촌 치유자원 상품화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에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국비와 도비를 투입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한경면 청수리를 “농촌 치유자원 상품화 시범마을”로 선정하였고, 4월에는 한국자치경제연구원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여 마을 내 자원인 곶자왈, 야간 반딧불이, 백서향 식물 등을 치유와 결합 차별화되고 지속 가능한 치유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여 농업의 부가가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주민교육을 통해 치유프로그램 운영 전문가로 육성하여 일자리 창출도 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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