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8회를 맞은 어린이날은 코로나19여파로 각종 기념행사가 모두 취소되면서 부모들의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황금연휴를 맞은 제주는 관광객 급증 등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고 있어 대규모 기념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당초 제주시는 어린이날을 맞아 ‘HAPPY 아이사랑 대축제행사’를 준비했으나 지난달 20일 행사취소를 결정했다. 그밖에 8일 예정됐던 제48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와 18일 제48회 성년의 날 ‘전통성년식’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서귀포시 역시 5일 실시 예정이었던 ‘어린이날 큰잔치’와 함께 어버이날, 성년의 날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오는 30일 예정됐던 제 22회 비전21 청소년페스티벌도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제주해양경찰서에서 진행하는 ‘어린이날 경비함정 및 해양경찰 헬기 공개’행사도 올해는 열리지 않고 매년 대규모 어린이 행사가 열렸던 렛츠런파크도 폐쇄조치를 이어간다. 

제주시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 기념행사들을 개최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청소년·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는 대규모 행사 취소는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그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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