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공무원노조는 학교운동부 특성을 고려해 순차적 개학과 별도의 대책 마련을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해 공백이 크고 무엇보다 순차적 개학은 단체훈련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축구시합의 경우 엔트리 인원 18명이 필요한데 선수들이 여러 학년에 골고루 분포돼있어 순차적 개학을 하게 될 경우 제대로 된 인원을 구성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7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운동부 선수들과 지도자의 고민이 크다”며 “특히 진로 결정을 앞둔 고3, 중3 등 고학년들은 팀 훈련 자체를 못했기 때문에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학교운동부 활동이 사실상 어려웠고 단체훈련을 전혀 못 하다 보니 실전감각과 체력이 떨어졌다. 또 예정됐던 대회도 취소돼 더운 여름에 대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름에 시합을 몰아 치르다 보면 실전감각과 체력이 떨어진 학생들이 부상이 걱정되고 특히 부상을 입어 대회를 나가지 못하면 진로가 걸려 있는 3학년 학생들에게는 절망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순차적 개학 방침을 발표했지만 학교 운동부는 단체종목은 일정한 인원수가 보장되어야만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있다”며 “학년별 대책이 아니라 운동부 특성에 맞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상 상반기 대회를 치를 수 없어 진학을 앞둔 학교 운동부 선수들과 운동부지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교육부와 제주도교육청이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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