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재난지원금의 현금 지급을 건의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발언에 대해 “단순한 포퓰리즘 행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평을 15일 발표했다.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어제 원희룡 지사가 건의했다고 밝힌 긴급재난지원금 현금 지급은 본인이 중앙정치만을 의식하고 있다고 스스로 밝히는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라며 “정부의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힘든 가정에 도움을 주며, 동시에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를 위해 다른 곳에 쓰이지 않도록 여러 가지 장치를 통해 투명하게 지급하고, 사용처 역시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지원자금이 현금으로 지급된다면 가계나 지역경제에 아무런 효과 없이 나랏돈이 쓰일 우려가 있다”고 원 지사를 비판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이야말로 사용 목적에 전혀 맞지 않는 단순한 포퓰리즘 행정일 뿐”이므로 “원 지사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제주도민을 더 창피하게 만들지 말고 도민과 지역 경제를 위해 진정 본인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돌아보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지난 14일 브리핑을 통해 “공과금이나 통신요금, 카드대금, 자녀 교육비 등 현금이 절박한 국민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기 위해서는 현금이 요긴하다”며 “국민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난지원금의 사용지역 제한 폐지와 현금 지급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