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BCT화물노동자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사용자 측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제주경총이 “BCT 화물노동자 파업은 무책임한 행위이자 안전운임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하자 이에 BCT노동자들이 “몰상식적이고 적반하장격”이라고 반발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제주지부BCT지회는 지난 15일 논평을 통해 “파업에 들어가기 전인 올해 2월부터 ‘삼표, 한라, 쌍용’ 시멘트 3사와 운수사업자에게 안전운임에 따른 협의를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단 한 차례 대화도 응하지 않았다”며 “시멘트 3사가 BCT 화물노동자들의 안전운임제 협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한 것이 이번 파업을 촉발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BCT 화물노동자들은 운송할수록 적자 나는 상황을 더 이어 갈 수 없었기에 차량을 멈췄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시멘트 3사에 대화 요구했지만 파업 30일이 넘도록 경총 회원사인 ‘시멘트 3사’는 여전히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시멘트 3사의 ‘배짱 영업’이 파업 장기화를 불러온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제주경총은 더 이상 경거망동 말라. 경총은 코로나 19가 한창이던 지난 3월 코로나19 비상상황에 노동자들을 쉽게 해고하는 일명 ‘쉬운 해고’를 국회에 건의했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며 “경총이 해야 할 것은 단 하나, 그동안 노동자를 착취하며 벌어놓은 수십 조원의 곳간 문을 열어 국민에게 부를 재분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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