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관광객 수가 크게 감소하고 소비, 고용 등 주요 실물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조사를 18일 발표했다.

 제주지역의 1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면세점을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14.8% 감소했으으며, 서비스업 생상지수도 10.3% 감소하는 등 서비스직종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에는 신용카드 사용액도 여행업 등에서 -18.6% 감소해 부진했다.

 건설업의 불황도 계속됐다. 3월중 건축착공면적은 주거용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21.3%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최근 지속되고 있는 BCT 파업 사태가 건설업황의 불황 심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활동 면에서는 관광업의 타격이 컸다. 4월중 제주방문 관광객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내·외국인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58.3%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사실상 입국금지조치가 내려지면서 전년동기대비 -99.3%의 기록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생산도 비금속 광물제품 및 음료업을 중심으로 5.3% 하락했다. 이는 건설경기 부진 지속, 음료 수요 감소 등에 기인했다.

 다만 농산물 출하액은 3월 당근, 양배추 등 채소 가격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26.0% 증가했다. 수산물 출하량은 코로나10 여파에 따른 일본 수입규제 및 소비 위축에 따라 양식광어 판매가 줄면서 7.6% 감소했다.

 이러한 경제 전반적인 위축은 고용시장 한파를 발생시켰다. 4월중 취업자수는 농림어업 부문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의 고용이 크게 줄면서 전년동기대비 8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게됐다. 서비스업 취업자수 감소는 1만7000여명으로 2013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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