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늘협의회 농협조합장들이 날치기로 수매가를 결정했다며 마늘생산 농민들이 수매가 원천 무효를 주장했다. 

제주 마늘생산 농민들은 18일 오전 농협중앙회제주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조합장들이 마늘 생산자단체들 의견을 묵살하고 마늘 수매가를 1㎏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며 “농민들에게 사과하고 수매가를 철회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마늘가격 1kg당 2000원 가격결정은 농민우롱이 아닐 수 없다” 며“농협조합장들이 마늘 가격안정을 위해 최대한 협상을 발휘하기를 고대했지만 어처구니없는 가격결정을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기존에 계약된 단가 역시 생산비에 못 미쳐서 농민들이 정부와 지자체, 농협중앙회에 수매가 인상을 요구하는 투쟁을 벌여왔음에도 불구하고 주산지 농협조합장들이 일방적으로 가격결정을 감행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농협조합장은 머리 숙여 조합원과 제주농민들에게 사과하고 수매가 철회 및 원천 무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농협조합장들이 결정한 마늘 가격은 전국의 5대 거대상인들에게 오로지 납품하려고 낮은 가격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조합장들의 사과와 함께 수매가 원천무효를 촉구하며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 원희룡 도정은 제주마늘산업을 위한 자구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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