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1분기 경제가 수출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악화된 것으로 집계되면서 불황에 시달리던 제주지역경제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제주지역의 광공업생산지수는 99.9로 전년동분기대비 -12.3% 감소한 거으로 나타났다. 불경기를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영향으로 비금속광물(-37.0%) 생산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직격을 맞은 서비스업 생산도 감소폭이 컸다. 1분기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08.3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하락폭인 -1.1%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소비도 감소했다. 면세점, 전문소매점, 대형마트의 판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제주지역의 소비는 전년동분기대비 -14.8%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소매판매가 -47.0% 줄어든 면세점이 하락폭을 키우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속적인 불경기를 겪고 있는 건설업은 1분기 건설수주액 1610억원을 기록, 전년동분기대비 -25.3% 감소해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공공·토목의 수주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실물경제의 악화는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줘 전년동분기 대비 고용률이 0.3% 하락한 67.5%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이상의 고용률은 상승한 반면 20~40대의 고용률은 하락해 고용의 질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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