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수업을 시작한 지 하루 만인 21일 고3 학생들이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렀다. 지난달 24일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진 학력평가는 원격으로 실시하고 성적을 산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평가가 올해 첫 모의고사라고 볼 수 있다. 

제주지역은 26개 학교에서 5560명의 고3 학생이 시험에 응시했다. 미응시자는 176명이며 그중 일부학생이 발열증세를 보여 시험을 치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응시 학생들은 감염병 예방수칙에 따라 손소독과 발열체크를 받은 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시험을 치렀다. 

이번 학력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 등 5개 영역에서 시행됐으며 학생들은 수시 또는 정시 등 자신의 대입 전략에 맞춰 응시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필수 영역인 한국사를 반드시 응시해야 나머지 영역의 성적이 처리된다. 성적표는 다음 달 5일부터 배부되며 영어와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로 원점수와 등급이, 나머지 영역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각각 표시된다. 각 학교 담당 교사가 성적표를 출력해 개인별로 나눠준다.  

한편 이번 학력평가는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당초 지난달 8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등교개학과 함께 수차례 연기된 끝에 이날 진행됐다. 전국 2365개교 중 응시를 희망하는 1835개(77.6%) 학교에서 실시됐으며 그중 등교가 중단된 66개 학교에서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온라인 응시생들의 성적이 전국 단위 성적 처리에 포함되지 않고 일부 학생들은 아예 시험을 치르지 못해 학력평가에 대한 공정성과 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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