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소재 ‘한남리 본향당’을 향토유형유산 제30호로 지정 공고한다고 26일 밝혔다. 한남리 본향당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1092번지 일원에 위치하고, 약 450년 전 설촌 당시부터 무속신앙에 의해 설치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향토유형유산 제30호로 지정된 ‘한남리 본향당’은 한남리 마을 주민들이 마을회의를 거쳐 본향당의 향토유형유산 지정 추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마을을 중심으로 보존하려는 의지가 크다는 점 △매년 당굿이 열리고 있는 점 △본향당의 넓이와 주변 정비 상태 등 그 형태가 매우 우수한 점에서 향토유산적 보존 가치가 높다고 평가됐다.

 한남리 본향당의 향토유형유산 지정에 따라 도에서는 한남리마을회와 함께 향토유산 보존을 위한 주변정비, 안내판 설치 등을 빠른 시일 내 추진하고, 한남리 마을의 민간신앙이 고스란히 전승된 본향당의 보존 및 가치 홍보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향토유산은 국가?도지정문화재, 등록문화재,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지 않은 것 중 향토의 역사적·예술적·학술적·경관적 가치가 큰 것을 말한다.

 현재까지 지정된 제주도 향토유산은 애월진성, 운주당지구 등 유형유산 29건, 시조창, 회심곡 등 무형유산 6건 총 35건으로, 제주도에서는 앞으로도 가치 있는 향토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정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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