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3월중 여신폭이 또 다시 늘어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3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3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수신은 감소로 전환, 순 부채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여신증가율은 8.5%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역시 전월대비 증가전환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3.8%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월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잔액은 31조5208억원으로 한달새 214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 증가를 이끌었던 가장 큰 원인은 예금은행 기업대출로 전월 712억원 증가 대비 1136억원 늘어난 1848억원의 여신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최근의 불경기로 인한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늘어난 형향으로 분석된다.

 가계대출 역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증가폭을 108억원에서 151억원으로 확대했다.

 반면 제주지역의 3월말 기준 수신잔액은 30조6837억원으로 월중 671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신 감소를 이끈 것은 예금은행에서 기업자유예금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은 전월 3243억원 증가에서 급전직하해 -2157억원 줄어들었다. 이는 기업의 여신 증가와 마찬가지로 불경기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현금을 찾으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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