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일명 살인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환자가 2명이나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소장 강미애)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환자 A(79·여)씨는 거주지 근처 과수원 소독, 고사리 채취 이외에는 야외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지난 24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어지럼 증상이 있어 병원진료 후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 소견을 보였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6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동부보건소는 농작물 수확 및 야외활동(과수원, 임산물 채취, 오름 등반)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은 4월~11월에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오심,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특히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아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앞으로 관할 41개 마을 및 읍면에 현수막, 포스터 등을 게재하고 기피제 등 배부하는 등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중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부보건소 관계자는 “진드기매개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작업,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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