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재배 ‘소구 양배추’가 동부지역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돼 농가소득 증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김녕농협과 공동으로 마늘, 양파 등 일부 농작물로 편중되어 있는 밭작물 작부체계 다양화 및 새 소득작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2농가·1ha에 ‘소구 양배추’ 봄재배 실증시험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생산된 ‘소구 양배추’ 전량은 김녕농협을 통해 1개에 1000~1200원에 출하돼, 10a당 350만 원의 조수입이 예상된다.

 다만, 5월 이후 육지부에서 출하되는 ‘소구 양배추’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구 비대기에 물 관리를 잘해서 5월상·중순으로 수확시기를 앞당겨야 하는 것이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동부농업기술센터는 2021년에 봄(3~5월) 소구 양배추, 여름(6~11월) 콩, 겨울(12~2월) 시금치·유채나물을 재배하는 새 소득작목 및 작부체계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영 밭작물팀장은 “동부지역 무, 당근 등 월동채소 과잉생산과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소득작목을 발굴 보급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구 양배추는 무게가 0.7~1.0kg 내외로 기존 양배추 보다 무게와 크기가 1/4 수준이지만, 당도가 높고 잎이 얇아서 생식과 샐러드용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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