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으로 몰려들어 경관훼손과 악취 등 피해를 주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이 선박안전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제주해경은 지난 4일 오후 4시 9분경 제주시 조천읍 조천포구 앞 해상에서 연안 복합어선 A호(3.28t)가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를 피하려다 암초에 걸려 좌초됐다고 5일 밝혔다.

 A호는 제주해경이 현장에 도착한 오후 4시 30분경에는 선체가 좌측 45도까지 기울어진 상태였으며, 해경이 구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선체가 전복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주변 민간어선들과 함께 예인작업을 실시해 오후 8시48분에 조천포구에 어선계류조치를 완료했다.

 지난달 31일에도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포구 남서쪽 900m 앞 해상에서 모터보트 B(2.6t)호가 기관고장으로 표류해 해경이 출동했으나, 연안 구조정도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해 좌초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편 매년 제주로 몰려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은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총 4005t에 달했다. 제주도의 역대 괭생이모자반 수거실적은 2016년 2441t, 2017년 4407t, 2018년 2150t, 2019년 860t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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