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에게는 역사상 최악의 악재로 기억될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진정세를 보이면서, 향후 실적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지난 한 주간 전세계 항공주들의 주가 반등을 이끈 모양새다. 

 국내 항공업계 대장주인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유상증자가 결정되면서 권리락이 발생했음에도 5일 하루동안 7.57%가 상승하며 주당 2만600원을 기록했다.

 LCC업계의 대장주인 제주항공 역시 지난 한 주 내내 상승세를 기록하며 1일 시가 기준 5.2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항공업계 상장사인 아시아나항공(6.68%), 티웨이항공(9.23%), 진에어(19.43%), 에어부산(4.71%)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항공사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음에도 이러한 상승세를 기록한데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완화 △미국 항공업계의 회복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코로나19 사태의 완화는 셧다운 위기까지 맞았던 항공 노선이 직접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신호탄이므로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이 오는 8일부터 외국 항공사의 중국 노선 운항 재개를 일부 허용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증시에서 항공주들이 약진한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4일 뉴욕증시에서는 델타항공(13.73%), 아메리칸 항공(41.10%) 등이 폭등하면서 항공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대폭 증가시켰다.

 항공업계가 최악의 사태를 넘기고 본격적인 회복세로 들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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