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개장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지만, 제주도 바다는 계속된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괭생이모자반 사태에 더해 매년 제주도에 출현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매년 제주 연근해에 출현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등이 대량 출현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피해예방 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여 어업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올해 해파리 예찰 결과에 따르면, 보름달물해파리는 부유 유생과 유체가 작년에 비해 저밀도로 출현하고 있으나 일부 해역의 경우 고밀도로 출현으로 6월 중·하순경에는 주의보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는 100㎡당 1마리 이상이 발견되고 민?관 해파리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과할 때 발령되며, 지난 2012년, 2013년, 2016년에 발령된 바 있으며, 작년에는 7월 12일에 발령되었으나 제주도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

 제주도에 영향을 주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아직 1ha당 평균 14.5개체로 작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올 여름 수온이 작년 대비 0.5~1℃ 더 높고 대마난류의 세기가 강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7월 중순경에는 고밀도로 출현하여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수산부의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에 따라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해파리 피해예방대책본부를 구성하여 해파리 주의보 발령일부터 종료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밀려드는 괭생이모자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번달 8일까지 수거한 괭생이 모자반은 5106t에 달해 지난해 총 수거량인 860t의 5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현재 도는 수거한 모자반을 농가에 퇴비로 지원하는 처리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기술개발을 통해 괭생이모자반을 해상에서 수거하는 방안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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