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자가격리 이탈 사례를 적발하고 추가 안심밴드 적용 조치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정된 격리 장소를 무단이탈한 A씨와 B씨에게 16일 안심밴드 착용을 조치한데 경찰에 고발 조치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 지역에서 안심밴드 착용 조치가 내려진 것은 지난 11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다.

 당초 이들은 도내 한 격리시설로 격리조치되었으나 지인 집에서 자가 격리를 희망하여 15일 오후 2시경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이송한 뒤 격리 조치를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제주 보건소 자가격리 전담공무원이 15일 오후 6시경 앱 설치 등 안내사항 등을 전달하기 위해 A씨․B씨에게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두 사람 모두 연락이 닿지 않아 도-보건소-경찰이 오후 7시경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 확인결과 이들은 지정된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해 부재중으로 파악됐으며, 지인이 운전하는 렌터카를 타고 15일 오후 6시 10분 경 대형마트를 방문한 뒤 물품을 구입하고 돌아오는 것을 현장에서 적발했다.

 도 보건당국은 자가격리안전보호앱을 미설치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현장에서 앱을 설치했으며, 아울러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16일 새벽 1시경 음성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씨와 B씨는 즉각 복귀한 뒤 별도 마련한 주거 시설에서 다시 자가 격리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확진자의 접촉자 및 해외방문 이력으로 제주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자가 격리자는 16일 오전 0시 기준 총 29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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