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의 올해 첫 정기연주회가 17일 오후 7시30분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 

당초 2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돼 오다가 130여일 만에 막을 올린다. 정인혁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제주아트센터에서 개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제주시청 공식 유튜브 및 페이스북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 

1부 공연의 첫 무대인 오페라 박쥐 서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3막 형식의 희극 오페레타로, 프랑스의 연극 한밤의 축제를 원작으로 해 대본을 썼으며 1874년에 초연됐다. 
가면 무도회를 배경으로 한 코믹한 내용으로서 19세기 당시 사회의 계급과 사회상을 관통하는 해학과 풍자를 주제로 했으며 오늘날 피켜스케이트 김연아의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배경곡,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 삽입곡 등 대중매체에서 자주 쓰일 만큼 유명한 곡이다.

두번째 곡인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쇼팽 특유의 감각적 서정과 현란한 기교가 빼어나며 특히 2악장에서는 첫사랑 콘스탄티아에 대한 청춘의 애환과 순정이 그대로 건반으로 옮겨져 건반 하나하나에 쇼팽의 애틋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협연을 맡은 피아니스트 이영민은 서울사이버대학 피아노과 특임교수로서 아름답고도 평온한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2부 공연은 베토벤 교향곡 제4번이 연주된다. 이 곡은 베토벤 일생에서 가장 평온한 시기에 작곡한 작품으로서 평온하면서도차분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곡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클래식에 대한 갈증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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