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제주방송 공성용 회장의 갑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갑질 중단 및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KBS 제주방송과 제주MBC에서 공 회장이 직원에게 종교행사 참여를 강요하거나 비영업부서 직원들에게 영업을 강제하는 등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보도됐다.  

이에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보도에 따르면 공 회장은 수년 전부터 직접 회사를 돌아다니며 직장 내 타 종교인 및 비종교인들까지 예배 참석을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른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은 강요된 예배에 괴로움을 호소했고 이에 따른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이 악화됐음을 알 수 있다”면서 “공 회장의 KCTV제주방송 직원들에 대한 예배 강요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규탄했다. 

또한 “공 회장은 직원들에게 자사 제품구매와 판매를 강제했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임금 및 인사상 불이익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며 “명백한 법률 위반이며 중대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 회장의 비상식적 회사 운영 문제에 대한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미디어오늘’에서도 KCTV제주방송의 종교와 영업 강요 문제가 보도됐지만 공 회장은 자성하기는커녕 내부고발자를 찾는데 더욱 열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을 신고한 근로자 및 피해근로자 등에게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 회장은 지금 당장 내부고발자 색출을 중단하라. 그리고 매우 오랫동안 자행해 온 직장 갑질에 대해 KCTV제주방송 전 직원들 앞에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말했다. 

또한 “갑질행위가 엄중한 만큼 고용노동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성용 회장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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