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행정시장 인사청문회가 예정되면서 도의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행정시장 예정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16일 제1차 회의를 열고 행정시장 예정자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조훈배 의원과 부위원장으로 정민구 의원을 선출했으며 청문회 일정을 확정했다.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는 오는 26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는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청문회를 진행한다.

 지난 10일 행정시장 예정자 임명동의안이 의회로 접수, 15일 행정자치위원회로 회부됐으며, 규정에 따라 의회 접수 20일 이내, 상임위 회부 15일 이내 청문회를 실시하게 됨에 따라 이번달 26일과 29일 청문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번 행정시장 인사청문회의 주된 이슈는 ‘음주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는 지난 3월 26일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냈다가 적발돼 약식기소돼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 예정자의 적발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 이상의 상태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동우 후보자의 경우에도 20여년 전 음주운전 교통사고 전력이 있어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서귀포시민연대 등 12개 지역 시민단체는 11일 공동성명을 내고 지“도민의 민심과는 거리가 너무 먼 부적합한 인사 지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지명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조훈배 위원장은 “인사청문회는  고위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업무수행 능력은 물론 소양과 자질, 도덕성과 책임성, 준법의식 등을 사전에 검증하고 확인하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특히 이번 청문회에 도민들의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하고, 공직사회는 물론 행정시 전반에 개혁과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적임자를 객관적이고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선 도전을 공식화하고 중앙정계에 발을 디디고 있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녹록치 않아 보이는 이번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양행정시 시장 임명을 단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으로는 △조훈배(위원장) △정민구(부위원장) △강성의 △강충룡 △김경미 △김창식 △이승아 의원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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