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를 운항하는 두 도선사간의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제주시가 그동안 투입했던 행정선 운항을 중단하고 두 도선사의 운항이 재개된다.

두 도선사는 접안 장소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고소·고발 대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합의했다. 제주시에 제출한 상생운영 방안을 살펴보면 비양도항 남쪽 도선 접안장소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어항시설 및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관련 행정심판을 취하하기로 했다. 또 향후 도항선 운항관련 고소·고발 및 소송 등 각종 민원을 제기하지 않으며 이미 제기된 각종 고소·고발 및 소송에 대해서도 서로 대화를 통해 해소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공동 사용 허가 후 도선운영 관련 각종 갈등 민원발생시 행정기관의 처분에 따르며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며 지속적인 대화로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는 주민 화합과 비양도 발전을 도모한다는 내용이다. 

시는 두 도선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행정선 운항을 중단하고 한림항 항만시설 및 비양도항 남쪽의 공유수면 점용·사용에 대해 공동 사용허가를 한다. 또한 향후 두 도선사의 상생 운영상황을 지켜보며 재연장 허가 신청시 기간연장 허가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비양도 주민들이 출자한 두 도선사는 항구 공유수면 사용을 두고 상호 갈등을 빚어 왔고 급기야 모든 도선의 운항이 멈췄다. 시가 행정선을 투입했지만 승선원 제한으로 방문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으나 이번 합의를 통해 비양도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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